Cultural Heri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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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서원,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도동서원,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도동서원,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도동서원은 1605년 건립되었다. 도동서원은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니산 기슭에서 북향하여 전면의 낙동강을 바라보는 곳에 입지하고 있다. 도동서원은 위치와 경관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룬 한국 서원의 특징을 대표하며 경사지의 지형 조건을 최대한 살린 서원건축 배치의 탁월성을 보여준다. 강당 기단부의 예술적 구현, 최소 규모의 예술적 계획, 흙담장 등 경관과 성리학 건축미학의 완성을 이루었다.

한국 서원의 교육 및 일반 운영과 관련된 규정은 도동서원에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도동서원의 원규는 교육 방식, 재정 운영, 제향 횟수 및 절차, 원장 등 서원 구성원의 역할 및 임기 등에 대해 상세하게 규정되어 있다. 도동서원의 원규를 통해 소수서원에서부터 제정된 서원 규정들이 이후 어떠한 방식으로 구체화되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도동서원 목판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유교책판”의 일부로 포함되어 있다.

도동서원의 주향인물은 김굉필(1454-1504)이다. 김굉필은 성리학을 토대로 교육을 통한 후학 양성에 집중한 사림 활동의 한 유형을 보여준다. 김굉필은 성리학과 관련된 이론 중에서 실천윤리를 강조했는데, 이는 도동서원이 실천윤리에 집중하는 학풍으로 정착, 발전되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도동서원에는 김굉필과 함께 정구(1543-1620)를 추가로 배향하고 있다. 정구는 김굉필의 외증손자이자 17세기 한국 남동부 지역 예학연구의 대표적 사림이었다. 정구는 도동서원의 건립을 주도하였으며, 도동서원의 원규는 정구에 의해 제정되었다. 도동서원에서의 기여와 활동 등으로 인하여 1678년 종향되었다. 

도동서원은 제향 절차의 하나인 음복례를 엄격하게 진행하는 곳이다. 현재 서원향사에서 준례가 가장 완벽하게 남아있는 곳은 도동서원이 대표적이다. 홀기에 따라 행하므로 의식이 엄숙할 뿐만 아니라 제관 모두에게 돌아가며 순배를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순배하는 순서도 다른 서원의 홀기와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모습을 통하여 존현의식과 예학사상을 전승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도동서원은 인근에 김굉필의 묘소가 있어서 묘제와 서원 제향을 결합한 유일한 서원이다. 도동서원 사우의 출입문은 낮게 조성하여 제향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몸을 자연스럽게 숙이게 함으로써 제향에 대한 엄숙함과 공경함을 체화하도록 구성하고 있다.

도동서원은 대구광역시의 중심 서원으로서 지역과 연계된 다양한 교육활동을 주도하였고, 지역 공동체의 현안에 대해 서원에 모여 논의하는 사례들도 많이 있다. 특히 대구 지역의 사림․서원들의 의견을 수합하는 내용을 담은 고문서들이 남아있다. 도동서원은 19세기까지 훼철되지 않고 존속한 대구광역시의 유일한 서원이다.

도동서원은 전면에 강을 바라보아 강당 중정당, 누각 수월루에서 확인되는 강경 입지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사례에 해당한다. 이는 강경에서 자연친화적 입지를 건축적으로 완성한 것이다. 도동서원의 건축 구성은 경사지를 기반으로 한 서원 구성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건물들 상호간의 위계가 분명하고 건물 배치의 축이 뚜렷하다. 서원 공간이 좌우로 대칭을 이뤄 서원 예제건축의 전형을 알 수 있다. 강학 공간으로 진입하는 문의 규모를 작고 낮게 구성하여 진입하는 대상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낮추어 이동하도록 하여 서원을 진입할 때 자연스럽게 공경을 나타내도록 하였다. 

도동서원의 주요 건축물은 다음과 같다. 제향시설은 사우, 전사청, 증반소가 있다. 강학시설은 강당 중정당, 재사 거인재, 거의재, 장판각이 있다. 교류 및 유식시설로는 누각 수월루가 있다. 유식공간에는 창건당시 식재된 것으로 알려진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고, 제향인물과 관련된 기념비 3동이 분산되어 세워져 있다. 서원의 중심축 서측에는 서원의 지원을 위한 고직사가 있다.

도동서원 강당의 기단부는 다른 서원과 달리 거북, 용 등의 조각이 되어 있고, 벽돌에도 다양한 무늬를 삽입하여 지나치게 정제된 서원 건축을 보완하기 위한 창의적 장식 기법들을 확인할 수 있다. 거북 무늬는 기단의 좌우로 구성되어 있는데, 좌측은 위로, 우측은 아래로 향하고 있어 출입의 의미를 부여한다. 용 조각은 서원 전면에 있는 강과 관련이 있다. 일종의 비보(裨補)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수해가 나지 않도록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서원의 벽돌들은 계층적이면서도 벽돌 내에 다양한 무늬들을 삽입하였다. 사우 내부에는 제향인물의 시와 이를 형상화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러한 점들은 서원 건축에서 장식의 미학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도동서원,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도동서원,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도동서원은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위치해 있다. 도동서원은 김굉필의 도학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정구에 의해 1605년 건립하였다. 당시 김굉필의 후손 및 사림의 공동협력에 의해 사우, 강당, 재사를 건립하였다. 1607년에 ‘도동’으로 사액되었다. 도동서원의 건립과 사액에는 김굉필의 외증손이며 당시 이 지역의 대표적 성리학자였던 정구의 역할이 컸다. 이처럼 서원 건립에 기여한 공으로 인해 1678년 정구를 종향하였다.  

도동서원은 1605년 건립된 이래로 여러 차례 건물을 수리하거나, 새로운 건물을 증축해왔다. 1803년 10월에는 후손들과 사림 및 13개 고을의 향교·서원·문중에서 부조하여 전체 건물에 대한 대대적인 수리를 마치고 이를 기념하는 백일장(白日場)을 개최하였다. 문루인 수월루(水月樓)는 1849년에 건립하여, 1863년에 한차례 수리하였지만 1888년에 화재로 소실되어 1973년 재건하였다. 도동서원은 이처럼 수리와 증축을 거치면서도 건립 당시의 배치구조 원형을 유지해왔다.   

도동서원 건축의 특징은 디테일한 예술성에 있다. 환주문(喚主門)과 강당인 중정당(中正堂) 기단, 사당을 오르는 돌계단, 사당 내부 벽면의 그림, 외부의 감(坎)과 서원 담장 등 입구에서 사우까지 서원 경내 전체에서 보여 진다. 특히 중정당과 사당, 그리고 이를 둘러싼 담장은 그 예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러한 예술적 가치는 배치의 정형과 더불어 예술적 구현을 가능하게 한 서원 건축의 성숙과 관련되어 있다. 2007년에는 사적으로 지정되어 문화재 보호법에 근거하여 보호․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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