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al Heri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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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산서원,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옥산서원,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옥산서원,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옥산서원은 1572에 건립된 서원이다. 경상북도 경주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계천이 휘돌아가는 경사지에 입지하고 있으며, 앞뒤로 자옥산과 화개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옥산서원은 누마루 건축물을 처음으로 서원 건축에 도입한 사례이다. 옥산서원은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의 일부 요소로 포함되어 있다.

옥산서원은 경주지역 사림의 주도로 건립된 서원으로 경상북도 동부지역 사림의 근거지였다. 옥산서원은 출판 및 장서의 중심기구로서의 서원 기능을 증명한다. 옥산서원에는 제향자의 문집, 성리학 서적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관된 다양한 서적들이 출판, 소장되어 있다.

옥산서원은 입학 규정, 교육 평가 내용과 관련된 고문서가 소장되어 있어 서원의 교육 방식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옥산서원에는 서원의 교육제도와 관련하여 원생의 선발과 평가에 대한 자료가 잘 보존되어 있다. 원생 선발관련 자료는 천거 유생의 명단과 천거자가 기재되어 있는데, 봄․가을과 각종 모임이 있을 때마다 천거하였다. 평가 자료인 강지(講紙)는 원생 시험의 성적 기록부로서 시험과목에 따라 성적을 4등급으로 구분하고 성적 아래에 채점자의 서명이 되어 있다.

제향인물 이언적(1491-1553)은 한국 성리학 발전 단계에서 존재론․우주론 등의 성리학 이론을 탐구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주도하였던 인물이다. 또한 16세기 중앙정계에 진출하여 성리학에 기반을 둔 정치적 견해를 제시하기도 하였고, 왕실의 성리학 교사로서 활동하였다. 이언적은 관료―학자로서 활동했던 사림의 한 유형을 보여준다.

옥산서원은 현재에도 제향 희생물을 검사하는 의례를 엄격하게 진행한다. 서원의 제향에서 제물을 매우 신성하게 여기는데 그 철저한 절차와 전통이 옥산서원에 전승되어 있다. 희생을 운반하는데 서원 중심 축선상에 있는 건물들을 통해 가자를 활용하는 것도 제물을 신성하게 여기는 옥산서원 의례의 특징이다.

옥산서원은 경상도 동부의 서원과 사림의 공론을 주도하며 발전해 갔다. 지역의 다양한 이슈에 관해 옥산서원에 모여 다양한 주제들을 논의하였다. 옥산서원의 사림은 19세기 말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성리학 전통을 고수하고 정부의 일방적인 근대화 정책에 반발하여 지역 사림들의 연명상소인 만인소를 주도하였다. 8,849명의 사림이 서명한 이 자료는 현재 옥산서원에 소장되어 있다.

옥산서원의 방문자는 지역 사림 뿐만 아니라 관료, 타 지역의 사림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문화 교류의 공간으로서 옥산서원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옥산서원의 현판은 16세기 이래로 저명한 명사들에 의해 작성되었는데, 이를 통해 교류 공간으로서 옥산서원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옥산서원에 걸려있는 대표적 편액 2점은 16세기의 명필가 한호(韓濩, 1543-1605), 19세기의 명필가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작품이며, 현재에도 서원 강당에 걸려 있다. 두 인물은 해당 시기 한국의 서예 필법을 주도하였다.

옥산서원의 주요 건물은 다음과 같다. 제향시설은 사우 체인묘와 전사청이 있다. 강학시설은 강당 구인당과 재사 민구재, 암수재가 있다. 강당의 동쪽 뒤편에는 문집판각과 서적을 보관하는 경각이 있다. 이외에 이언적의 업적을 기리는 비석이 강당 서쪽 뒷편에 있다. 교류 및 유식시설로는 누각 무변루와 세심천 주변의 세심대가 있다. 옥산서원은 정문인 역락문부터 무변루, 체인문, 체인묘까지 일직선으로 구성되어 있어 상하 축선으로 구성된 서원 건축의 특성을 잘 드러낸다.

옥산서원은 건축적으로 교류와 유식 시설로서 누마루 건축물을 한국에서 최초로 도입하였다. 누마루 무변루는 강학공간과 유식공간을 구분하는 진입문이자 외부와 내부의 경관을 연결하는 건축물로서, 이후 건립되는 서원들의 건축 구성에도 영향을 끼쳤다. 무변루는 정면 7칸, 측면 2칸에 맞배지붕을 한 건물인데, 위층 가운데 3칸은 대청이고, 그 양측은 각각 정면 1칸, 측면 2칸의 온돌방이며, 그 밖으로 좌우 각 1칸에는 퇴칸처럼 덧붙인 누마루를 만들어 난간을 둘렀다. 무변루는 내부와 외부가 모두 열려있는 구조로서 가변적 경관 개폐방식을 통해 주변경관을 모두 시각적으로 서원 내부로 끌어들일 수 있다. 누각 건축의 도입은 자연친화적 경관 구성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

옥산서원,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옥산서원,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옥산서원은 경상북도 경주시에 위치해 있다. 이언적의 덕행과 학문을 기리기 위해 이제민(李齊閔)을 비롯한 경주의 사림들이 힘을 합쳐 1572년에 건립하였다. 2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8월에 사우 체인묘(體仁廟)·강당 구인당(求仁堂)·동재 민구재(敏求齋)와 서재 암수재(闇修齋)를, 1573년에 누각인 무변루(無邊樓)와 외삼문인 역락문(亦樂門) 등을 건립하였다. 1574년에 ‘옥산(玉山)’으로 사액을 받았다. 옥산서원은 건립 당시에 당대에 학문과 명필로 명망이 높았던 인물들이 건물을 명명하고 썼던 현판이 걸려있다. 그만큼 옥산서원이 가지는 위상이 높았음을 나타낸다. 1577년에는 이언적의 신도비(神道碑)를 건립하였다. 

1835년 문집판각(文集板閣)을 건립하면서 서원 내에 책판을 보관하게 되었다. 1839년 1월에는 강당 구인당이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1840년 3월에 재건하였다. 1843년에는 누각 무변루를 대대적으로 수리하였으며, 1905년에는 강당 구인당과 사우 체인묘를 수리하였다. 

1967년에는 사적으로 지정되어 문화재보호법에 근거하여 보호, 관리되고 있다. 아울러 1970년에는 수백 년간 관리되어온 장서들 중 󰡔삼국사기󰡕가 보물로 지정되었다. 1991년 무변루와 구인당, 동재·서재를 수리하고, 1998년 문집판각과 비각을 수리하였다. 2010년에는 역락문을 수리하고, 활용시설로 ‘옥산서원유물전시관’을 새로 건립하여 옥산서원의 고서, 고문서, 책판 등의 자료를 보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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