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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도산서원,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도산서원은 1574년에 건립되었다.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면에 낙동강이 흐르는 경사지에 입지하고 있다. 서원 건물이 낙동강과 평야를 바라보게 구성되어 있다. 제향인물인 이황의 강학처였던 도산서당을 모태로 이황 사후 서원으로 건립되었으며 현재에도 강학공간 전면에 도산서당이 자리잡고 있다. 도산서원은 자연친화적 경관입지를 구현한 한국 서원의 전형을 보여준다. 또한 성리학적 공간으로서 서원 건축 장식의 간소화를 실현, 독자적으로 완성한 사례이다.

도산서원의 건립 주체는 예안과 안동 인근의 사림과 이황의 제자들이다. 도산서원은 한국 서원 중에서 학문 및 학파의 전형을 이룬 대표적 서원으로 한국 서원의 역사에서 학술․정치․사회적 영향력 면에서 상징적인 서원이다. 성리학과 관련된 고서, 목판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강회록 등 교육과 관련된 기록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도산서원 목판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유교책판”의 일부로 포함되어 있다. 

도산서원은 토론을 중심으로 한 독특한 형태의 강학 활동이 존재하였으며, 소장 자료를 통해 서원의 교육 방식을 입증한다. 도산서원은 건립 이후 이황의 문인 및 제자들의 학술 공간으로 기능하였다. 성리학과 관련된 다양한 철학적 논쟁들을 거쳤고, 이를 기반으로 학파의 통일된 의견을 종합하였다. 강회록은 이러한 과정 속에 일어난 사항을 세세히 기록한 자료로서 성리학 학술 전당으로서 서원의 기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도산서원에는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운영된 강학활동과 관련된 자료가 보존되어 있다.

도산서원의 주향인물은 이황(1501-1570)이다. 이황은 안동 출신으로 중국에서 전래된 성리학이 한국에서 정착되고 체계화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인물이다. 이황은 16세기 중반 한국의 성리학 지성계를 주도하였고, 그의 성리학 연구를 기점으로 한국의 성리학이 이론적․체계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황의 성리학 연구 및 저술들은 한국의 많은 사림들의 지침서가 되었고, 17세기에는 일본에 전래되어 영향을 끼쳤다. 이황의 주도로 16세기 중후반 서원 건립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고, 그에 의해 서원의 교육 및 제향의례와 관련한 사항들이 정리되었다. 한국 성리학의 정착과 서원 보급에 있어 이황은 가장 상징되는 인물이다. 1614년에는 이황의 제자였던 조목(1524-1606)도 함께 종향되었다.

서원 제향의례에 있어서 도산서원은 이황이 제정한 제향의례의 절차를 철저하게 준수하여 한국 서원 제향의 정형을 이룬다. 이황은 소수서원의 홀기를 정비하는 한편, 이후 시행되는 서원 제향의례의 원칙을 제정하였다. 이황을 제향하는 도산서원은 이러한 이황이 제정한 제향의례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

도산서원은 경상북도 북부의 대표 서원으로서 지역 공론과 학파를 주도해갔다. 학파의 중심지로서 도산서원에서는 성리학 관련 서적들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소장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수차례 이황의 저술들을 출판하였다. 공론 활동의 하나로서 만인소를 작성하여 지역 공론을 중앙에 알리기도 하였으며, 그 결과 도산서원이 주도한 공론은 중앙 정부에 반영될 수 있었다. 도산서원이 가진 성리학 연구의 대표성과 상징성은 중앙정부에서도 인정되었다. 정조는 특별히 도산서원에서 이황의 학문적 업적을 기념하고자 관료를 파견하여 치제를 하고 과거를 시행하였다. 

도산서원은 사림 문학의 대표적 교류처, 창작처였다. 도산서원을 방문했던 많은 인물들은 도산서원을 주제로 한 많은 시문(詩文)을 남겼다. 도산서원을 둘러싼 주변 경관을 주제로 한 시문은 3,000여 작품 이상이 현존하며, 그중에서도 이황이 지은 도산잡영이 그 대표적이다. 또한 도산서원은 자연 경관의 탁월성으로 인하여 조선시대 화가들의 작품 주제로 선택되었다. 조선시대에 그려진 도산서원과 관련된 다수의 작품들이 현존하고 있다.

도산서원의 주요 건축물은 다음과 같다. 제향시설로 사우 상덕사, 전사청, 주청이 있다. 강학시설은 상단과 하단으로 구분되어 있다. 상단에는 강당 전교당과 재사 박약재, 홍의재, 도서관 동명광실, 서명광실, 장판각이 있다. 하단에는 제향인물 이황의 강학시설이었던 도산서당, 역락서재, 농운정사가 있다. 도산서원의 교류 및 유식공간에는 누각이 존재하지 않는 대신에 천연대와 천광운영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외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기타시설로 서원의 중심축 좌측에는 서원의 지원을 위한 고직사 2동이 있고, 강 건너편에는 18세기 도산서원에서 시행한 과거시험을 기념하기 위한 시사단이 남아있다.

도산서당과 농운정사는 제향인물인 이황이 만년에 성리학 연구와 제자 양성을 위해 건립한 건물이다. 도산서당은 1560년에 농운정사는 1561년에 건립되었다. 도산서당은 세 칸으로 서쪽 한 칸은 골방이 딸린 부엌이고, 중앙의 방 한칸은 완락재, 동쪽의 대청 한 칸은 암서헌이다. 완락재는 이황이 독서하며 거처하던 방이고, 암서헌은 제자들과 함께 강학활동을 했던 공간이다. 농운정사는 제자들이 거처하면서 공부하던 곳으로, 여덟 칸 규모의 工자형 평면을 하였다. 농운정사는 학습공간과 침실이 구분되어 조성되어 있다. 도산서당과 농운정사의 건축공간 구성을 보면, 최소한의 면적으로 건물을 지으면서 공간은 최대한 확보하여 사용하려고 노력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황이 조성한 도산서당, 농운정사에는 아무런 장식이나 채색이 가해지지 않았다. 건물들은 아주 질박하고 단순하다. 현재 도산서당과 농운정사는 강학공간에 앞부분에 위치하고 있어 서원 건립 당시에 두 건물을 유지하면서 뒤편에 서원을 갖추기 위한 다른 건축물들을 조성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전각 형식에 있어서 도산서원은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도산서원은 제향공간과 강학공간을 비대칭으로 설정하여 서원 건축의 혁신을 보여준다. 비대칭적 공간 구성은 거주시설에서 사우를 거주공간 북서쪽에 배치되게 하는 성리학적 예학 건축이론을 한국적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러한 비대칭적 설정은 병산서원을 비롯한 도산서원 인근의 서원 건축 배치에 영향을 끼쳤다. 도산서원의 장판각은 장서공간에 누각형식을 도입한 마루의 또다른 사용 방식을 보여준다. 마루가 대체로 강당과 누각에 적용되었던 것에서 한 단계 발전한 마루 건축의 패턴을 제시하였다. 또한 강당 전교당은 한쪽만 온돌방이 있는 비대칭으로 구성하여 강당 건축의 또다른 방식을 보여주었다. 

도산서원,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도산서원은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해 있다. 도산서원은 이황의 생전에 강학처인 도산서당에서 발전하였다. 이황은 1560년 도산서당을 건립하고, 이듬해인 1561년에는 기숙사인 농운정사(隴雲精舍)를 건립하였다. 1570년 이황이 세상을 떠나고, 그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지역 사림들이 서당 뒤쪽에 서원 건립을 발의하였다. 1575년 8월에 강당 전교당과 동·서재인 박약재(博約齋)와 홍의재(弘毅齋), 사우인 상덕사(尙德祠)를 완공하고, 사액을 받았다. 1614년 이황의 제자인 조목(趙穆)을 종향하였다. 도산서원은 경상남․북도의 학풍을 대표하는 서원의 하나이자 이황의 사상을 잇는 학맥의 총본산이다. 

도산서원의 높은 위상을 가장 잘 드러내 주는 것은 1792년의 치제였다. 이때 치제와는 별도로 서원에서 경상남․북도 유생들을 위한 과거를 시행하였다. 당시 7,000여 명의 유생들이 과거에 응시하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1796년에 시사단(試士壇)을 도산서원과 마주 보이는 강변의 소나무 숲에 세웠다. 1976년 안동댐 건설로 수몰되기 전 1975년에 10m 높이의 돌축대를 쌓아올려 원형 그대로 보전하였다. 도산서원은 ‘조선 성리학’의 본산으로서 이황 및 그의 학파와 관련된 저서들의 출판을 통해 그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 중심처였다. 증가하는 장서를 보관하기 위하여 1819년 동광명실(東光明室)을 건립하였다. 1930년에는 서광명실(西光明室)을 추가로 건립하였다. 

 도산서원 전교당이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1969년에는 상덕사(尙德祠)와 내삼문(內三門)이 보물로 지정되었다. 1969년 사적으로 지정되어 문화재 보호법에 근거하여 보호, 관리되고 있다. 1970년에는 이황의 유품을 전시하는 유물전시관 옥진각(玉振閣)을 건립하였다. 2003년에는 광명실과 장판각 소장 고서, 고문서, 목판 일체를 한국국학진흥원에 이관하여 위탁 관리 중이다. 위탁 관리중인 도산서원 목판이 2015년 ‘한국의 유교책판’으로 세계기록유산에 포함되어 등록되었다. 2016년에는 17세기에 간행된 󰡔퇴계선생문집󰡕과 그 목판이 국가지정 보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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